벌써 저기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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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3-180208, Siem Reap, Cambodia Travel

(캄보디아 민속촌에서 본 캄보디아의 이상적인 미인상이라는 압살라상)

겨울 휴가로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처음으로 가보는 패키지 여행이라 어떨지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패키지라 더 만족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여지껏 가본 나라들과 달리 씨엠립은 교통이 매우 열악하고
치안에도 문제가 있는 나라였으며
특히 무엇보다도... 영어가 안 통하는 나라였다...
(라오스보다 영어가 안 통할줄이야..)

(이정도 집은 캄보디아에서 굉장히 좋은 집이었다.)

간략간략하게 리뷰 해 보자면...


1. 씨엠립 출입국 과정

씨엠립 공항에서 입국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한시간 가량 걸린다.
도착비자를 받는데 사십분, 입국심사에 이십분정도?
씨엠립 공항 자체는 지어진지 10년여가 된 깔끔한 공항이었지만 내부에 별다른 시설이 없다.
(스타벅스가 있는게 신기하다. 공항에 앉아 쉴만한곳도 부족한 실정)

무엇보다 불쾌했던점은 입국비자 신청장에서 직원들이 1$의 급행료를 요구하는 점이었다.
한국인들에게만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이었고, 한국인들이 호구같이 다 1$씩 주니까 더 요구하는걸로 보였다.
안줬을때 비자 발급이 매우 늦어진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나와 어머니는 주지 않았지만
오히려 앞에 사람보다 비자가 먼저 나왔다.
주변에서도 안줬다고 늦게 나온 사람은 없었다.

한국인을 호구로 보는 이런 상황을 우리 자신이 자초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무원이면서 너무 태연하게 뇌물을 요구하는 그들의 저렴함에 매우 불쾌했다.
다낭 공항에서 봤던 건방지다 싶을만치 자부심 넘치던 베트남 공무원들의 표정이 차라리 그리웠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불쾌했던 점 중 하나.

(숙소였던 앙코르 팰리스 호텔의 수영장)


2. 숙소 (Ankor Palace Hotel)

대만족..!!
시설과 조식 모두에서 대만족이었다.
주요 관광지와의 거리 또한 나쁘지 않았다. (공항에서 6km, 앙코르와트 30분 이내)
다시 씨엠립을 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다시 묵을 듯...!!


3. 교통

툭툭 외에 이동 수단은 없다고 보면 될듯..
자유여행을 무지하게 선호하는 나도 와, 여기 자유여행 왔으면 곤란했겠는데, 싶었..
물론 한인 민박이나 큰 게스트하우스, 호텔을 이용한다면 픽업 및 툭툭을 이어주겠지만
이곳은 밤되면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고 가서 더욱..
밤되면 무면허 툭툭이 그렇게 많이 다닌다고..

대체적으로 주요 관광지는 모두 근처에 있기 때문에 낮에는 툭툭으로도 문제가 없겠지만..
밤이 되면.. 조금 곤란할듯.., 여행사 버스를 타고 다니며 버스나 택시를 본 기억이 없다.

아 그리고!
.. 스카이 앙코르 항공..
.. 후아..

가격이 압도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진짜 라트비아에서 프로펠러 비행기도 타봤었지만..
이렇게 좁고 냄새나는 비행기는 처음..


(맘에는 안들지만.. 앙코르와트 그림자 찍힌 사진이 이것뿐이군요 ㅠ)

4. 패키지 상품 (KRT 여행사)

앞에서 얘기한것처럼, 처음 가는 패키지 여행이라 걱정이 많았다.
우리는 나름 그동네의 극성수기에 간 지라, 가이드가 중간에 한번 일정상 바뀌었는데
두명 모두 굉장히 친절하고 재미있게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KRT 여행사에 씨엠립 직원은 세명이 있다는데, 나머지 한명은 모르지만
내가 만나본 두분의 가이드분은 완전 강추..!!

식사는 전반적으로 한식 위주였다. 현지식은 하루정도.
한식을 한국에서도 별로 즐기지 않고, 여행가면 무조건 현지식만 먹는 내게는 맞지 않았지만
패키지 팀에 50대가 많았으므로 다른 분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었다.
식당 식사는 썩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호텔 조식이 좋아서 최소 한끼는 일단 만족했으므로..

쇼핑은 저렴한 상품을 골라서 간 지라 어쩔수 없었지만 (보석, 라텍스, 상황버섯, 기념품)
강요하거나 하는 부분은 (당연히) 없었고, 나와 어머니는 마른과일정도만 사왔다.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어쩔수는 없는 부분이었으니..
이로 인해 더 불쾌해지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여행 스케쥴도 과도하게 빡빡하거나 늘어지지 않았다
이건 씨엠립 주변의 관광지가 멀지 않아서 이동거리가 짧았던것도 한몫 한듯.


5. 기타
구걸하는 사람은 정말 많다. 특히 아이들.
이 아이들도 한국식당 근처에서만 구걸을 주로 한다고 한다.
(버스에서 보면 서양식당 근처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볼 수 없었다)
우리가 돈을 주면 그 아이들은 더 학교를 안 가게 된다니 주지않았으면 좋겠다.

어느 관광지를 가나 스카프와 팔찌를 파는 상인들이 많은데
마사지 할때도 그랬지만 특이한점은 한국어를 영어보다 훨씬 잘한다는 점.
(라오스에 이어 이런곳은 유이했다)

심지어 서바라이 호수 근처에서 코끼리바지를 파는 아가씨는
.... 저친구는 동대문 와서 장사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유창한 한국어를...

직원 : "언니! 이거 시원해요 언니는 날씬해서 이 색깔도 괜찮아"
한국인 : "이거 위에 그냥 입어봐도 돼?"
직원 : "네 괜찮아요. 입어봐요."

..... 진짜 깜짝 놀랐음. 똥싼바지가 무슨 의미인줄 알고 똥싼바지라고 하는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저정도면 백퍼센트 무슨 말인지 알거 같았...

여행하는 내내 안젤리나 졸리의 흔적을 많이 느낄수 있었던것도 특이점.
뭉쳐야 뜬다 팀이 지나간 곳에서도 흔적은 많았지만
앙코르 와트 내에서 졸리가 촬영한곳, 졸리가 왔다간 가게 등등
서양인들은 졸리가 입은 옷이랑 같은 전통의상을 입어보는것도 코스인듯.

앙코르 와트 말고 이 나라 관광업에 가장 큰 공을 세운건 졸리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 나라는 발전시설이 거의 없고 전기를 태국과 베트남에서 수입하여서
정전이 잦다는데 우리는 한번밖에 겪지 않았다.

(이 전기때문에 태국에게 굴욕을 당했던 역사도 있다고 하고.. 여러모로 안타깝)


6. 총평

날씨도 괜찮았고, 여행사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맘에 들었다.
우리 여행 팀원들이 대체로 괜찮았던 점도 일조하였겠지만
누군가에게 가보라고 추천할 수 있을만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