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저기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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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인 더 트랩 (2017, 한국) Movies

아주 오래 전부터 재미있게 봤던 웹툰 원작의 영화.
스토리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원작 스토리를 너무 많이 생략해서
영화를 봐서는 스토리를 알 수 없으므로)

드라마 치인트는 안봤었다.

김고은과 홍설의 캐릭터는 괴리감이 좀 느껴지기도 했고
만화 원작의 영화중에서 마블류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원작만큼 재미있는 영화를 못 보기도 했고..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연서와 홍설의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려서
왜인지 기대가 되고 보고싶은 영화였다.


감상부터 얘기하자면
원작을 본 사람들이라면 큰 괴리감 없이 보겠지만
그렇다고 분위기가 원작같은 느낌은 아니고
원작의 가장 어두운 부분과 비슷한 분위기이며
내용의 전개가 너무 빨라서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다

캐릭터의 일치성은 홍설-유정 두명은 꽤 괜찮았지만
오영곤, 백인호, 장보라, 특히 내가 이 웹툰에서 가장 좋아했던 권은택은 너무 달랐..


원작을 안 본 사람이라면 맥락이 전혀 이해가 안될 영화
그리고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 만은 하지만
그렇게 잘 만들어졌다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영화였다.


감상은 





직업 선택의 이유 (2) Dr. Haro


멍하니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보다 보니
쓰다 만 시리즈를 발견!! 근 10여개월만에 이어 본다.

(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1편이 반말이길래 반말로 ㅎㅎ)

하고많은 의학의 분야 중에서 처음 내 맘에 든 분야는 생리학이었지

피보고, 째고, 환자 및 보호자와 씨름하고, 죽음을 마주하고,
이런게 적성이라 의사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나는 유달리 두려움이 컸어.

수술방 내에 들어가본적도 없던 시절
본격적인 의학이라곤 해부학만 배웠던 본과 1학년 시절

두번째로 마주친 본격적인 의학분야는 생리학과 병리학이었고
현미경을 하루종일 보는 병리는 아무 재미가 없었어.

생리학은 달랐어.
왜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가,
인체는 얼마나 오묘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같은 것들은 꽤나 흥미로웠고

나는 생리학 교실을 찾아가서 방학때 생리학교실에서 연구하며
생리학자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고 얘길 했었지.

하지만 두가지 이유로 생리학교실은 (그리고 기초의학은) 가까이 할 수 없었어.

첫번째는 나의 알레르기 때문이었다.
본과 3학년부터 18개월간 이어지는 임상 실습중에서
4학년 1학기의 실습과목은 선택이 가능했는데
개중 한 과목을 기초의학, 그것도 생리학으로 선정한 나는
첫날부터 좌절할 수 밖에 없었어.

원래 이런저런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상상도 못했던, 내가 겪었던 어떤 알레르기보다 심했던 그것은
바로 쥐 알레르기였다....

... 쥐 실험은 기초의학에서 필수적인 것인데...
나는 쥐를 대하면 눈물 콧물에 끝도없는 재채기가 이어지더라.

쥐 실험을 하며 두가지를 깨달았지

나는 생리학 뿐만 아니라 모든 기초의학을 하면 안되는 몸이라는
미련조차 안 남는 결론과

... 어린시절 왜 공기좋은 할아버지댁에 가면 눈물 콧물이 쏟아졌는가..
에 대한 답을 무려 20여년만에 얻게 되었지...

... 아버지가 태어나기 전 할아버지가 직접 지으신 할아버지의 집에는 쥐가 있었다...
밤에는 천장을 뛰어다니는 쥐소리를 들을수 있었지...


그리고 생리학교실을 택하지 못했던 두번째 이유는...
... 생리학 교실의 주임교수님과의 면담에 있었다...

.. 그건 부끄러우니까 여기다가 쓰지 않겠어...





어느 평범한 일요일 밤의 잡생각 Daily life


1.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온다.
직장 동료들과 코인노래방 갔다가
내일 출근할 생각에 맥주 한잔 하자는 청을 뿌리치고
일찍 자려고 들어왔는데

이불을 덮고 누으니 점점 정신이 말똥말똥해진다.


2.

요즈음에는 제법 활발하게 돌아다녔다.
이십여년만의 남산과 처음가본 서촌 일대를 돌기도 하고
신도림에 가서 얼마만일지 기억도 잘 안나는 뮤지컬 관람도 하고
이번주말에는 학회도 다녀왔다

3-4월은 통증클리닉 파트 수련중이라
이동거리도 많고 대부분의 시간을 서 있는데다가
주말마다 어딜 나돌아다니니 몸은 고되지만

내 삶을 사는 기분이라 마음은 행복하다.


3.

오늘은 만화와 함께 쉬려했던 하루.
만화방에서 기대치 않고 집은 만화가 너무 취향이라 대만족!!

... 이 만화 조만간 구매할거 같...


4.

여사친들에게 나는 게이같은 친구인가보다.
썸을 타고 있는것도 아닌데 여행가자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들과 내가 썸이 아님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신뢰를 받는다는 생각보다는
남자로서 긴장감이 없는 이미지인 기분이라 썩 유쾌하지가 않다.

..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 역시 여자로서 그녀들을 느낀적이 없는데도
긴장감 없는 이미지인게 유쾌하지 않다니 신기하구만.




덧.

저는 그러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 그렇게 신뢰받을만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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